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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3.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3회차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베니스에서 이문동까지 큐레이팅의 여정

베니스비엔날레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25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전시의 방식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왔습니다. 40여 개국 건축가, 도시계획가, 예술가, 디자이너,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고, 도시 전체가 건축 전시장이자 토론장이 됩니다. 2004년부터 세 번에 걸쳐 참여한 한국관 건축전의 경험은 건축에 대한 나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간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콘텐츠를 담는 인프라로서의 건축은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문238은 베니스비엔날레의 경험을 숙성시켜 만든 하나의 건축기획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건축이라는 공간이 장소화되는 과정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건축이 어떻게 기획을 통해 사회적 담론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여정을 12가지 테마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일시: 2019년 7월 16일(화)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대상: 건축·예술 기획자, 기획에 관심있는 건축가
- 회차별 모집 인원: 10명 (전체 정원 40명)
- 참가비: 2만원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참가신청 관련 안내

  • 본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아래 참가신청 양식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접수는 7월 8일(월) 오전 11:00에 열립니다.
  • 대기 접수는 7월 8일(월) 오전 11:40에 열립니다. (정원 마감시)
  • 참가비 입금은 신청 후 2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입금되지 않은 신청내역은 별도 안내 없이 취소됩니다. (재신청 가능)
  • 대기자 분은 입금하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등록 완료 현황은 오후 1, 4시에 신청자 명단에 별표(*)로 업데이트됩니다.
  •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참가·대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취소는 전일(월요일) 낮 12시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취소로 자리가 생길 경우 대기 순으로 별도 안내 메일 드립니다.
  • 취소 신청: kim@junglim.org (김상호)
  • 당일 현장등록은 받지 않습니다.

건축 큐레이팅 워크숍 CAW 여름강좌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올해 초 진행한 정기 프로그램에 이어 ‘도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시작합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는 ‘전시’를 주제로 건축 큐레이팅의 방법론과 실천 양식을 탐구했다면,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즌 강좌에서는 큐레이팅의 개별 수행 과정을 전시장을 넘어선 영역으로 확장하여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작게는 미시적인 사물부터 크게는 도시 영역까지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건축 큐레이팅의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 강좌는 도시 속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 기획 프로젝트를 여러 각도로 탐색해봅니다. 도시 속 특별한 건축과 장소를 열어주는 ‘오픈하우스서울’, 여행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파인 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이문238’, 가볍고 유연한 형식의 주거공간을 목표하는 ‘중간주거’를 살펴봅니다.

도시를 무대로 온오프라인에서 건축 플랫폼을 기획하는 각 프로젝트의 기획자를 초대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 협업의 구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이러한 실천들이 어떤 방법론을 통해 건축 분야의 지식으로 전환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글 정다영

전체 일정

  • 7.2 _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임진영
  • 7.9 _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이상묵
  • 7.16 _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이재준
  • 7.23 _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임태병
*각 회차별 참가신청 페이지는 한 주 전 월요일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열립니다.
이문238

이문238은 아이들을 위한 ‘작업실’이며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뒤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학교 바로 앞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이문동에 40년 넘은 단층 상가건물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즐거운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기획, 오픈했습니다. 민간투자를 통해 2년간 무료로 운영되었고,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유료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일평균 사용자 41명, 재방문율 81%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고, 현재 1,800여 명의 회원이 만들어놓은 14,000여 장의 작업 노트를 매일 관찰일지와 함께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http://dd238.kr
이재준

리마크프레스의 대표입니다. 서울시 공공미술2.0 마스터플랜 ‘서울은 미술관’을 기획하여 예술가의 시각으로 서울의 곳곳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새로운 예술적 장소를 만드는 작품 활동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만리동 예술광장에‘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하여 영상작가들을 위한 독창적인 전시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추진한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는 ‘시간의 감각’이라는 주제로 지하철역에 건축, 사진, 영상, 회화, 조형, 조경 등의 예술작품과 공간 구성을 큐레이팅했습니다. 리마크프레스는 ‘일상의 즐거움’을 위하여 의미 있는 공간과 장소를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축, 인테리어, 영상, 디자인, 언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쓸데없고, 쓸모없는 일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뷰
 

한국 건축 기획자의 계보를 그릴 수 있을까? 리마크프레스의 이재준 대표의 발표는 이런 질문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보다 건축 전시에 대한 전문 인력이 없고, 건축 큐레이팅의 경험과 규율이 부족했던 시절에 이재준 대표는 건축 기획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약간의 농담을 섞어 그를 건축 큐레이터의 ‘시조새’라고 표현했지만 이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이재준 대표는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승효상>과 2000년대 중반 베니스건축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코디네이터를 역임하며 건축 전공자로서 전시 기획의 새로운 장을 열기 시작합니다.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기억의 풍경>,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즐거운 나의 집>, <건축, 문장을 그리다> 등을 기획하며 건축과 여러 문화적 문맥을 연결하는 전시들을 선보였습니다.

건축 실무를 하다 전시 기획자로, 지금은 전시 기획자에서 공간을 매개로 한 기획적 실천으로 그의 큐레이팅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건축을 도시라는 무대 위에서 확장시키면서 주거와 교육 공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동네>, <서울은미술관>, <홈쇼핑> 그리고 오늘 발표의 주요한 주제였던 <이문238>이 그것입니다. ‘나는 건축가입니다’라고 말하는 이재준 대표의 이야기에는 건축가의 상을 확장하려는, 혹은 확장되어야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불현듯 몇 년 전 캐나다건축센터(CCA)에서 열린 <The Other Architect> 전시가 떠오른 순간이었습니다.

<이문238>은 아이들이 각자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자율적인 공간에 대한 구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 어덜트존인 이곳에서 어른은 관찰자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매일력>이라는 책자 형식의 아카이브를 통해 기록합니다.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무료로 진행했던 시범 기간을 마치고 현재 가치투자를 통한 유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도 마찬가지지만 건축 기획은 더더욱 그것의 가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익이 날 수 있는 사업적 모델로서 <이문238>을 매니징하고 있는 리마크프레스의 현재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건축 전시로 돌아와, 전시의 중요한 두 역할인 조망하기(prospective)와 돌아보기(retrospective)를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건축 전시가 전달하는 순수한 건축의 본질적 가치와 역할이야말로 이재준 대표가 보여준 다양하고 넓은 건축적 실천의 밑거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가 보여준 비제도권에서의 건축 실천이 이제 막 자리를 잡으려 하는 제도 기관에서의 건축 큐레이팅의 단순한 역할 모델이 되기는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기획자로서 개인의 특수성,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무엇보다 여러 경험치를 전투적으로 쌓을 수밖에 없었던 시간 등에 기인합니다. 이 미묘한 차이야말로 그와 지금 CAW 기획팀을 비롯한 건축 기획자를 세대적으로 구분하는 지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척박했던 건축 기획이란 판를 이십년 가까이 움직여왔던 그의 원동력은 건축에 대한 헌신적인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에 대한 공공의 의지, 건축에 대한 선한 믿음. 한동안 잊고 있었던 건축이 밝히고 있는 양지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조건이 척박하지만 이 가능성에 대한 오랜 믿음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합니다. 기획이야 말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 그 자체, 방법론이기도 합니다. 이 단순한 앎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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