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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4.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4회차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집과 도시 사이의 확고하고 유연한 경계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부와 외부, 건물과 도시, 개인과 사회, 상상력과 공간 간의 관계이다” – Hasegawa Go, Architect

중간주거는 완성된 건축적 형식 혹은 개념들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행중인,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는 일종의 작은 실험에 가깝습니다. 건축적인 실무를 진행하면서 터득하게 되는 이런저런 잡다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중간주거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그동안 어떤 계기와 경험과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우선 살펴보고 중간주거의 이름으로 이미 완성된 두 개의 작업 (해방촌 해방구/풍년빌라), 현재 진행중인 두 개의 작업 (여인숙/고야네집) 그리고 예정중인 두 개의 작업 (19meets 2/신촌문화관) 들을 통해 구체적인 적응과 그 변화양상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 일시: 2019년 7월 23일(화)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대상: 건축·예술 기획자, 기획에 관심있는 건축가
- 회차별 모집 인원: 10명 (전체 정원 40명)
- 참가비: 2만원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참가신청 관련 안내

  • 본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아래 참가신청 양식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접수는 7월 15일(월) 오전 11:00에 열립니다.
  • 대기 접수는 7월 15일(월) 오전 11:20에 열립니다. (정원 마감시)
  • 참가비 입금은 신청 후 2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입금되지 않은 신청내역은 별도 안내 없이 취소됩니다. (재신청 가능)
  • 대기자 분은 입금하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등록 완료 현황은 오후 1, 4시에 신청자 명단에 별표(*)로 업데이트됩니다.
  •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참가·대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취소는 전일(월요일) 낮 12시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취소로 자리가 생길 경우 대기 순으로 별도 안내 메일 드립니다.
  • 취소 신청: kim@junglim.org (김상호)
  • 당일 현장등록은 받지 않습니다

건축 큐레이팅 워크숍 CAW 여름강좌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올해 초 진행한 정기 프로그램에 이어 ‘도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로 여름 강좌를 시작합니다.

지난 워크숍에서는 ‘전시’를 주제로 건축 큐레이팅의 방법론과 실천 양식을 탐구했다면,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즌 강좌에서는 큐레이팅의 개별 수행 과정을 전시장을 넘어선 영역으로 확장하여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작게는 미시적인 사물부터 크게는 도시 영역까지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건축 큐레이팅의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 강좌는 도시 속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 기획 프로젝트를 여러 각도로 탐색해봅니다. 도시 속 특별한 건축과 장소를 열어주는 ‘오픈하우스서울’, 여행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파인 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이문238’, 가볍고 유연한 형식의 주거공간을 목표하는 ‘중간주거’를 살펴봅니다.

도시를 무대로 온오프라인에서 건축 플랫폼을 기획하는 각 프로젝트의 기획자를 초대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 협업의 구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이러한 실천들이 어떤 방법론을 통해 건축 분야의 지식으로 전환되고 공유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글 정다영

전체 일정

  • 7.2 _ 건축의 언어로 소통하다, 오픈하우스서울 – 임진영
  • 7.9 _ 1부터 99까지 건축의 빗겨 생각하기, 스테이폴리오 – 이상묵
  • 7.16 _ 다른 문을 여는 곳, 이문238 – 이재준
  • 7.23 _ 중간주거 / 中間住居 / Metaphase House – 임태병
*각 회차별 참가신청 페이지는 한 주 전 월요일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열립니다.
중간주거

애초에 ‘중간주거’는 자녀들의 독립으로 인해 증가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집에 대한 물리적 부담을 덜어 줄, 조금 더 가벼운 형식의 주거를 상상하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고 또 다른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주거의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도시와의 접점을 다루는)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집과 호텔, 집과 상업시설 혹은 집과 동네의 경계에서 유연하고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한 ‘중간주거’는 그 운영과 조합 방식의 다양함에 따라 단순한 주거의 일부에서 동네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될 여지를 함께 지니게 됩니다.
임태병

문도호제(文圖戶製, mundo e hoje)의 대표입니다. 문도호제는 건축가 임태병의 1인 사무실로 짓기와 만들기를 넘어 조율하기(기획, 운영, 관리)까지를 건축가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설계사무소의 시스템이 아닌 인테리어, 시공, 그래픽, F&B, 부동산 운영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천SKMS 연구소, maison kittybunnypony, A.P.C 홍대, KWANI Flagship Store 등의 작업이 있으며, B-hind를 비롯한 홍대 지역 몇몇 카페들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중간주거’ 연작으로는 해방촌 해방구, 풍년빌라, 여인숙, 고야네, 19 meets 2 등을 완성했거나 진행중입니다.

리뷰


CAW 여름강좌 마지막 시간, '중간주거 / Metaphase House'가 지난주 7월 23일에 있었습니다. 앞선 프로젝트들의 기반이 기획 중심이었다면, ‘중간주거’ 프로젝트는 건축 실무를 통한 여러 실험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는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사람과 장소를 연결 지어 기획하는 일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건축가의 역할 확장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건축가’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임태병 대표는 자신을 ‘건축가’로 규정짓지 않습니다. ‘건축’, ‘기획’, ‘운영’이라는 역할이 적힌 명함에서도 그의 태도를 볼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다른 종류의 건축가의 등장으로도 보였습니다.

중간주거는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증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주거 부담을 덜어줄 좀 더 가벼운 형식의 주거 개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우스비전서울에서 개념화한 몇 개의 프로젝트(해방촌 해방구, 풍년빌라)가 현실화되면서 초기 아이디어는 점차 도시와 주거의 접점을 다루는 생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여인숙, 고야네집, 19meets2, 신촌문화관)을 통해 각각 성격이 다른 중간 공간들을 서로 연결해 경제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인 운영까지 연결된 프로젝트 구조임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 때의 변수들이 없지 않을 것 같고, 도시 차원의 확장을 위해 프로젝트 수가 많아져야 하는 등의 숙제는 있어 보입니다.)

현관의 확장처럼 보이는 키친-다이닝 공간을 신발로 신고 들어오는 점(공적/사적 영역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 전체 70% 금액을 차지하는 대지 비용을 걷어내 건물만 분리함으로써 장기점유권을 확보하는 점, 다음 단계를 위한 출구전략을 계획하여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는 점 등은 도시로 점진적으로 확장해가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가벼운 주거를 만들기 위한 모든 장치들이 기획-설계-운영 전체에 걸쳐 치밀하게 짜여 있으며, 그 실행은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젊은 시절 카페 비하인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살기 위한 고민이 중간주거 프로젝트를 지극히 개인적인 지점에서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개인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런 시작점을 갖는 프로젝트는 점점 많아질 것이고, 가벼운 중간주거의 다른 모습들도 나타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것이 도시와의 연결점에서 필수조건이 될 것인지도 앞으로 주목해볼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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