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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4. 단둥과 신의주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압록강 

 2019년을 사는 우리는 38선 위쪽 역시 우리 땅이라고 배웠지만, 사실상 이는 개념상 국토일뿐 감각적 실체가 없는 존재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닙니다.

 남과 북에 각기 다른 체제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왕래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진 북녘 땅은 우리의 머리 속 에서도 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워진 그 자리에는 냉전 체제하에서 형성된 새로운 북한의 이미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북녘 땅이 고향인 사람과, 고향땅은 아니지만 전쟁을 경험한 사람, 혹은 전쟁 이후의 세대에게 북한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이번 보더스 포럼에서는 이렇게 다른 이미지로 인식되어온 북한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마주해온 현실을 도시와 건축이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눈앞의 북한은 구체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추상적 존재입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과잉이미지만을 재생산할 것이 아니라,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 일시: 2019년 8월 14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모집인원: 40명
- 문의: hyun@junglim.org

안창모_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전쟁을 전후한 한국 건축의 변화에 관한 연구」와 「건축가 박동진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와 일본 동경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대 대학원 건축 설계학과 교수로 한국 근대 건축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에는 『한국현대건축50년』 (1996), 『덕수궁-시대의 운명을 안고 제국의 중심에 서다』(2009),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 』(2008, 공저), 『평양건축가이드북』(2012, 공저, 독일어, 영어판) 등이 있고 국가상징거리조성종합계획, 구서울역사복원과 문화공간화사업에 참여했다.

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보더스 프로젝트(Borders Project)는 북중 접경 지역에 대한 연구와 전시, 출판 프로젝트 입니다. 다가오는 평화협력 시대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도시 변화와 사회문화적 교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신의주와 맞닿는 중국의 단둥(丹東)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단둥은 북한 사람, 북한 화교, 조선족, 한국 사람, 네 집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식당에서 중국과 남북한 사람들이 뒤섞여 밥을 먹고, 쇼핑센터에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북한 노동자가 만든 김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반공 교육이 선전했듯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쳐진’ 지역으로 보일 수도 있고, 혹은 통일 이후에 한반도가 마주할 미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시로 읽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단둥을 주목함으로써 남북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건축가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달라질 도시의 감각, 시대상, 사회 구성 등을 미리 앞서 기록하고 상상해보는 것이 <보더스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7-8월에는 사전 리서치의 일환으로 네 차례의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일정 
  • 7.24 쌍둥이 도시 이야기, 신의주와 단둥 그리고 서울 - 강주원
  • 7.31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단둥과 신의주_김주용
  • 8.7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 사회 - 박우
  • 8.14 단둥과 신의주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압록강 - 안창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