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포럼앤포럼



2.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라운드테이블)

건축 큐레이터를 진로로 선택한 세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건축 전시가 저변을 넓혀나가는 시작점을 목격하며 전시 만들기에 참여한다. 건축 전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는 많다. 그러나 아직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건축 전시의 개념, 역할, 목표가 세워져 있지 않기에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건축 큐레이터의 위치를 탐색하며 경력을 이어갈 방안을 고민한다.

이번 강의는 건축과 건축 인접 분야에서 각자의 방향성을 만들고 있는 신진 기획자의 ‘건축 전시 탐색기’로 시작한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기획자들과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통해 수행 과정에 축적된 생각을 나누고, 워크숍 참여자들과 토론을 통해 우리가 건축 전시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건축 전시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통의 의견을 수집하고자 한다.

- 일시: 2020년 2월 8일(토) 오전 11: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대상: 기획에 관심 있는 건축가, 건축·예술 기획자
- 회차 모집 인원: 20명
- 참가비: 2만원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김그린 _ 기획자 집단 ‘팩토리 콜렉티브’로 활동하며 예술공간 팩토리2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건축 설계와 도시 디자인을 공부하고, 정림건축문화재단,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문화역서울 284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공간, 전시,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건축 기획 집단 ‘여집합’의 구성원으로 대담회 <빌딩롤모델즈 : 여성이 말하는 건축>(2018)을 기획하고 동명의 출판물을 발간했으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2019)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주요 기획 프로젝트로 전시 《움직이는 구조체-파빌리온씨》(2015), 워크숍 <불 꺼진 창신. 불 켜진 창신.>(2015), 전시 《Shifting Ground》(2019, 팩토리 콜렉티브), 공연 <소리 없는 파도 없는 소리>(2019, 팩토리 콜렉티브)가 있다.

정성규 _ 전시 기획 및 디자인 그룹 TACT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 설계를 전공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디자인팀 인턴을 거쳐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국립현대미술관, 2017)의 전시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과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2019)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건축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의 전시 기획을 맡고 있다.

건축큐레이팅워크숍 3 -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

2020년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세번째 강좌를 진행합니다. 2010년대부터 한국 건축계에 스며들기 시작한 전시, 아카이브, 파빌리온, 젊은 건축가 등의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었습니다. CAW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출간된 『건축, 전시, 큐레이팅』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건축계의 좌표를 넓혀온 기획자와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말들을 직조해낸 첫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번 겨울강좌는 그 책에 텍스트로 담았던 담론들을 다시 현장의 언어로 돌려보는 자리입니다. ‘전시’라는 지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무대를 건축의 이름으로 다시 비춰보고자 합니다.

한국 건축계에서 전시는 그간 별다른 생산적 가치를 갖지 못한 채 비평적 긴장감 없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진돼왔습니다. 이는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글래스하우스의 디렉터였던 헨리 우르바흐(Henry Urbach)가 말한 것처럼 건축 전시는 건축계에서 ‘양반들의 취미생활(a gentleman’s sport or sideline)’ 같은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건물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새로운 건축 실천을 탐색할 수밖에 없는 지금, 건축 전시에 다른 태도로 임하는 건축가가 생기고, 건축 전시의 부산물이 순환하고 축적되는 현상과 의미를 연구하는 기획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건축 전시는 또 다른 형식의 건축 지식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내고, 여러 주체들이 연대하게 하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게 하는 자리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CAW 겨울강좌는 사례 발표, 제도적 제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명료한 언어로 이 지점들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전시하기’라는 행위를 여러 스케일과 방식으로 전용함으로써 ‘건축하기’를 실천하는 세 명(팀)의 건축가를 초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신진 건축 큐레이터들과의 대담을 통해 전시로 건축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탐색의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체 프로그램

  • 2.04 (화) 전시의 부산물은 어디로 가는가 / 정다영
  • 2.08 (토)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 김그린, 정성규
  • 2.11 (화)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 정현
  • 2.18 (화) 사물의 생산 지형도 / 전진홍, 최윤희
  • 2.25 (화)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이치훈, 강예린
*각 회차별 참가신청 페이지는 전주 화요일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열립니다.

참가신청 관련 안내

  • 본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아래 참가신청 양식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접수는 1월 29일(화) 오후 1:00에 열립니다.
  • 2회차 참가비 입금 및 등록은 순서대로 개별 안내 드릴 예정이니, 바로 입금하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참가비 입금은 2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 등록 완료 상태는 신청자 명단에 별표(*)로 표시됩니다.
  •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참가·대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취소는 전일(월요일) 낮 12시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취소로 자리가 생길 경우 대기 순으로 별도 안내 메일 드립니다.
  • 취소 신청: kim@junglim.org (김상호)
  • 당일 현장등록은 받지 않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부탁 말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안내 드립니다. 아직 국내에 유행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초기 확산 방지와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참가자분들의 불편을 해소해드리고자 공지와 함께 개별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CAW가 진행되는 장소는 종로구 통의동 1층의 재단 라운지입니다. 최대 수용 인원은 50인이고, 적정 인원은 40인입니다. 이번 CAW는 주최 측을 포함해서 100% 참석할 경우 45명 내외로 다소 빼곡하게, 2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입니다.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이런 장소 여건이 불편하거나 불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그런 경우 등록을 취소하실 수 있게 안내 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혹시라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분은 공중보건을 위해 취소를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인 개인위생과 매너를 지켜 함께 안전한 행사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후기 / 건축 전공자에게 전시는 어떤 도구로 활용될 수 있고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건축을 전시하는 일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아진 지금 전시 만들기를 업으로 삼으려는 건축 전공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CAW 두 번째 시간인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은 이러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당면한 과제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신진 건축 큐레이터들의 발표로 이루어졌습니다. TACT의 정성규 큐레이터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사무국에서의 전시 디자인과 기획 부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본인의 궤적을 설명하였습니다. 갤러리팩토리2의 김그린 큐레이터는 정림건축문화재단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 갤러리팩토리2에서의 경험을 공유해주었습니다. 제도화된 건축 큐레이터 양성 프로그램이 부재한 가운데, 이러한 경험들은 각자의 홀로서기를 위한 실질적인 단초들을 제공하고 앞으로의 실천을 기대하도록 했습니다. 각자의 발표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배형민 교수, 김상규 교수, 이재준 건축가, 심소미 큐레이터, 정다영 큐레이터, 김희정 큐레이터, 이지회 큐레이터, 양지은 디자이너 등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과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그린, 정성규 큐레이터가 질문으로 던진 화두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시하기의 목적은 무엇인가?”, “큐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건축에서 큐레토리얼은 무엇인가?”, “건축가는 전시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관객은 전시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휘발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떤 기획자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들은 CAW가 지속해서 곱씹어야 할 중요한 주제들을 상기시킵니다. 개인의 일상을 포함해 많은 것들이 ‘전시’라는 형식을 관통하는 지금 큐레이터라는 직능 앞에 ‘건축’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이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건축을 ‘건축하기’라는 수행적 개념으로 능동적으로 바꾸어가는 큐레이터들의 다양한 실천들은 앞으로 10년 뒤 우리 건축계에 어떤 흔적들을 남길 수 있을까요? 완전히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이지 않은 태도로 이 일을 어떻게든 함께 탐색하며 이어가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