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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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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❶ 조문영 • 동아시아 청년들의 삶정치적 경험과 빈곤


한 명의 창작자 one man / 한 개의 프로젝트 one work
포럼앤포럼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대의 발빠른 생각의 교류를 광범위하게 꾀하였다면, PROJECT❶은 작은 공간에서 한 명의 창작자/학자가 하나의 프로젝트/주제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통의동에 위치한 라운드어바웃에서 갖는 프로젝트원은 하나의 주제에 담긴 역동적인 변화의 움직임과 스토리를 포착합니다. 


협력과 공존
재단은 오는 12월에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협력적 주거 공동체'에 대한 전시를 기획 중입니다. 전시를 통해 던진 이러한 물음은, 오늘날 사람들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지독한 물질 만능주의의 악순환 속에서 경제적으로는 매우 열악해지는 여건에서, 어떻게 하면 같은 여건에서도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불안한 일상으로 인해 한편에서는 서로를 불신하며 위험한 대상으로 치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혜를 모아 협동조합이나 공동주거와 같은 ‘느슨한 연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실제로 그러한 유형은 셰어하우스나 셰어오피스와 같은 구체적인 생활모습으로 나타납니다. 
6월에는 사회학자 김홍중, 노명우 교수님과 함께 각각 <후기 근대적 전환과 독존주의>, <나 홀로와 다 함께, 그리고 점이지대>를 주제로 시간을 가졌고, 7월에는 <동아시아 청년들의 삶정치적 경험과 빈곤> (문화인류학자 조문영, 2일), <공유공간을 위한 플랫폼> (디벨로퍼 김경민, 16일), <21세기 큐브 청춘의 대모험> (디자인비평가 박해천, 23일)를 주제로 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 혹은 사회 초년생으로 불리는 젊은 세대가 맞닥뜨린 글로벌 빈곤을 어떻게 마주하게 되었고, 이겨 나가며, 좌절하는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14. 7. 2.  동아시아 청년들의 삶정치적 경험과 빈곤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국, 중국, 일본의 다양한 청년들이 경험하는 빈곤의 모습과 궤적을 짚어보는 본 시간에는 조문영 교수님이 직접 경험한 현장답사와 현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 나눕니다.

"빈자의 조직적 힘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이 청년들의 움직임은 구조적 폭력에 대한 문제제기와 연계되지 않는다면 빈자의 ‘의존성’을 의심하는 우파의 논리만큼이나 도덕적 신자유주의의 함정으로 빠지기 쉽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넉 달간의 ‘외유’를 끝내고 다시 정부에 의해 제도화된 개발 현장으로 되돌아간 점은 반란을 끌어안는 빈곤산업의 마력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내가 만나온 이들이 빈곤산업의 부품으로 자족하기보다는 활동의 장을 바꿔가며 새롭게 고민하고, 새롭게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의 ‘안티’로 자족하며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마음의 결핍을 재생산하는 대신,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e want?)로 문제의 지형을 바꿔내고(Ferguson 2009), 동시에 “우리가 활동할 때 진정 행하는 것은 무엇인가”(아렌트 2002)를 서로에게 반문하고 곱씹으면서 가능성의 정치를 실험하는 중이다.
하트·네그리는 이 시대 지배 권력의 오만함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은 우울과 냉소라기보다 “웃는 것”이라 강조하면서 푸코를 인용했다. “설혹 싸움이 끔찍하더라도, 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슬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혁명적 힘은 욕망이 (재현의 형식들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와 연결되는 데 있다.” “현실을 아는 웃음”, 국가와 자본의 허약함을 간파하는 웃음, 우리를 규정당하기 전에 만들어내는 웃음,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자기 삶의 감성을 키우는 웃음은 이 시대를 벼랑으로 내모는 공동세계의 빈곤을 결핍과 무력감에서 가능성으로 전화시켜내는 힘일 것이다. 함께 웃을 때, 우리는 비로소 폐허를 딛고 부유한 빈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조문영, <글로벌 빈곤의 퇴마사들-국가,자본,그리고 여기 가난한 청년들> 중에서. 『정치의 임계, 공공성의 모험』, 혜안, 2014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는, 조문영 선생님의 위의 글 전문을 이메일로 사전에 보내드리니, 읽고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조문영.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학사)와 인류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봉천동 철거지역에서 공부방 교사를 했던 계기로 인류학 초년생 시절 난곡에서 가난과 빈민운동 지형의 변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중국의 빈곤으로 시야를 확장해서 ‘사회주의 국가의 주인’에서 ‘시장 경제의 낙오자’로 전락한 도시 노동자의 경험과 이들 ‘인민’의 유령이 빈곤의 통치를 배회하는 과정을 살폈다. 최근에는 중국, 한국 청년 빈자의 문제로 세대를 이동해서 ‘불확정성의 시대’로 요약되는 전 지구적 위기담론과 역사적 지층, 개인적 삶의 경험이 교호하는 현장을 다니고 있다. 저서 <The Specter of "The People": Urban Poverty in Northeast China>(Cornell University Press, 2013)외 “중첩된 시간성과 벌이는 협상: 중국 동북지역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속물성에 대한 인류학적 변명”, “공공이라는 이름의 치유: 한 대기업의 해외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본 한국 사회 '반빈곤'과 '대학생'의 지형도” 등 여러 논문이 있다.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14. 7. 2. 수요일 저녁 7:30~10:00  
• 참가신청: 오른쪽에 이름, 메일, 전화번호 기입 후 참가비 송금
• 참가비: 10.000원  (환불은 7.1.(화) 낮 12시까지 온 메일에 한해서만 가능 info@junglimfoundation.org)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예금주.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 입금확인: 신청 후 본인 이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두면 "이름(완료)"로 표시됨
• 장소: 라운드어바웃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길 19 (통의동 83-1)) 
• 오는길: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도보10분 통의동우체국을 낀 골목 내/ 혹은 카페 mk2 맞은편, 더북소사이어티 건물을 낀 골목 내  * 주차 불가
• 문의: info@junglimfoundation.org   02-3210-4991~4992


유의사항
• 입금확인 및 안내를 위해 이름, 메일, 휴대전화번호를 정확하게 기재해 주세요. (개인정보는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온라인 신청과 참가비 송금, 이 두 가지 모두가 완료된 분들을 우선으로 참석 명단을 구성합니다.
• 입금 후 최대 2일 이내 본인 성함이 "완료"로 변경되지 않는 경우, 전화나 이메일 문의 바랍니다. (주말 제외)
• 신청자와 송금인이 다른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신청에 대해 대신 송금하는 경우, 위의 문의 메일로 반드시 해당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홈페이지 상의 참가신청이 마감되어도 현장등록이 가능합니다 (현금만 가능. 10,000원). 다만, 라운드어바웃에 마련된 여분의 스툴보다 많은 분들이 오는 경우 서서 보실 수도 있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 라운드어바웃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새로운 주거문화와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공간이자, 도시, 건축, 예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 사회와 삶에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고 풀어나가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 라운드어바웃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roundabout.jl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