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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3.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초타원형(superellipse) 프로젝트는 2009년 이후 미술계와 디자인계에서 일어난 전시와 그에 연계된 출판물에 대한 지속된 관심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책을 출간하고, 책을 위한 가구와 사물을 기획,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책, 책을 위한 가구와 사물을 전시하고 기록하여 다시 책으로 출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본 강의는 이와 같은 지난 5년간의 과정을 개념, 실천,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통하여 반추하려고 한다.

먼저 개념의 본(template)이 된 건축가들의 사례를 나열하고, 초타원형의 책, 사물, 전시의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다변화된 매체로 전환하는 불연속적 상태에서 기록물의 순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개인의 흥미에서 시작한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례들은 가상과 현실을 담은 이미지들과 그 구축으로 현실로 드러난다. 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건축가의 시점,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관람객(독자)이라는 두 개의 소실점으로 수렴된다.

- 일시: 2020년 2월 11일(화)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대상: 기획에 관심 있는 건축가, 건축·예술 기획자
- 회차 모집 인원: 15명+
- 참가비: 2만원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정현 _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코넬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도쿄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서울로 돌아와 건축과 전시, 출판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초타원형(superellipse)을 설립하여 미술가, 사진가, 음악가, 게임 제작자, 그래픽/제품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서울, 2005~2015, 서울》(일민미술관, 2016), 《과천30년 상상의 항해》(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에 참여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국립현대미술관, 2017)의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건축과 도시 속 당대 디지털 문화에 관한 책 『PBT』(2014)와 『CC』(2017) 등을 출판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다. https://superellipse.net/

건축큐레이팅워크숍 3 -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

2020년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세번째 강좌를 진행합니다. 2010년대부터 한국 건축계에 스며들기 시작한 전시, 아카이브, 파빌리온, 젊은 건축가 등의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었습니다. CAW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출간된 『건축, 전시, 큐레이팅』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건축계의 좌표를 넓혀온 기획자와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말들을 직조해낸 첫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번 겨울강좌는 그 책에 텍스트로 담았던 담론들을 다시 현장의 언어로 돌려보는 자리입니다. ‘전시’라는 지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무대를 건축의 이름으로 다시 비춰보고자 합니다.

한국 건축계에서 전시는 그간 별다른 생산적 가치를 갖지 못한 채 비평적 긴장감 없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진돼왔습니다. 이는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글래스하우스의 디렉터였던 헨리 우르바흐(Henry Urbach)가 말한 것처럼 건축 전시는 건축계에서 ‘양반들의 취미생활(a gentleman’s sport or sideline)’ 같은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건물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새로운 건축 실천을 탐색할 수밖에 없는 지금, 건축 전시에 다른 태도로 임하는 건축가가 생기고, 건축 전시의 부산물이 순환하고 축적되는 현상과 의미를 연구하는 기획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건축 전시는 또 다른 형식의 건축 지식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내고, 여러 주체들이 연대하게 하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게 하는 자리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CAW 겨울강좌는 사례 발표, 제도적 제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명료한 언어로 이 지점들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전시하기’라는 행위를 여러 스케일과 방식으로 전용함으로써 ‘건축하기’를 실천하는 세 명(팀)의 건축가를 초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신진 건축 큐레이터들과의 대담을 통해 전시로 건축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탐색의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체 프로그램

  • 2.04 (화) 전시의 부산물은 어디로 가는가 / 정다영
  • 2.08 (토)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 김그린, 정성규
  • 2.11 (화)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 정현
  • 2.18 (화) 사물의 생산 지형도 / 전진홍, 최윤희
  • 2.25 (화)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이치훈, 강예린
*각 회차별 참가신청 페이지는 전주 화요일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열립니다.

참가신청 관련 안내

  • 본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아래 참가신청 양식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접수는 2월 4일(화) 오후 1:00에 열립니다.
  • 대기 접수(10석)는 정원 마감 후 열립니다.
  • 참가비 입금은 신청 후 2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입금되지 않은 신청내역은 별도 안내 없이 취소됩니다. (재신청 가능)
  • 대기자 분은 입금하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등록 완료 상태는 신청자 명단에 별표(*)로 표시됩니다.
  •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참가·대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취소는 전일(월요일) 낮 12시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취소로 자리가 생길 경우 대기 순으로 별도 안내 메일 드립니다.
  • 취소 신청: kim@junglim.org (김상호)
  • 당일 현장등록은 불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부탁 말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안내 드립니다. 아직 국내에 유행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초기 확산 방지와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참가자분들의 불편을 해소해드리고자 공지와 함께 개별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CAW가 진행되는 장소는 종로구 통의동 1층의 재단 라운지입니다. 최대 수용 인원은 50인이고, 적정 인원은 40인입니다. 이번 CAW는 주최 측을 포함해서 100% 참석할 경우 45명 내외로 다소 빼곡하게, 2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입니다.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이런 장소 여건이 불편하거나 불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그런 경우 등록을 취소하실 수 있게 안내 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혹시라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분은 공중보건을 위해 취소를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인 개인위생과 매너를 지켜 함께 안전한 행사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후기 / 건축큐레이팅워크숍 (CAW) 앞선 두 강의에서는 전시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기획자들의 실천을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3강부터는 전시를 자신의 영역 안으로 적극 포괄하여 활동하는 건축가들을 초대하여 건축가에게 있어 전시는 무엇을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그 첫 순서로 출판사이자 설계사무소이자 프로젝트인 초타원형 의 정현 소장을 모셨습니다. 정현은 ‘개념’, ‘실천’, ‘이미지', ‘순환’을 가로지르며 초타원형의 참조점이 된 사례와 지난 활동의 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의 프로젝트는 책에서 책으로, 책을 위한 가구로, 책과 책의 가구를 위한 전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책으로 귀착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개념과 사건을 담을 템플릿을 만들며 질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분과와 매체 간의 경계를 이동하며 순환 고리를 그립니다. 특히 책은 가장 가시적으로 개념을 드러낼 수 있는 매체이자 건축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매체로 소개합니다. 이번 시즌 CAW 에서는 ‘전시에서 발현된 생각과 수집된 부산물들이 전시 후에 어떻게 지속할지’가 화두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정현에게 출판과 전시는 개념을 만드는 과정이자 판이며, 자신의 지난 프로젝트는 그 다음의 참조점이 됩니다.
건축 같은 책을 기획하고, 건축적인 가구를 디자인하고, 건축가로서 전시를 만드는 일련의 활동을 설명하며, 그는 ‘건축적인’, ‘건축같은’ 이라는 단어를 짚어내고 그에 대해 질문토록 합니다. 건축을 무엇이라고, 어디까지가 건축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리고 건축과 건축적인 것을 무엇으로 경계지을 수 있나요? 우리는 건축전시에 대한 명확한 A -Z 매뉴얼을 기대하며 CAW에 모였지만, 어쩌면 그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건축에 대해, 건축 전시에 대해, 건축적인 것에 대해 확인하고 다른 이들의 입장을 들으며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오는 것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건축이라는 고리 안에 각자의 변숫값을 넣고 무한한 도형을 그려내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하지요. 정현은 건축 전시라는 것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활용하여 일단 많이 해보기를, 참조점들을 만들어 나가길 권하며 강의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