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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4. 사물의 생산 지형도

최근 건축 전시는 건축 이외의 많은 것들이 교차하는 무대에서 기존의 분화된 경계들을 흐리면서 출현하고 있다.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사회 연결망과도 밀착되는 맥락이 전시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할까? 이러한 현상을 마주한 건축가는 유의미한 작업을 이어나갈 원동력은 어디에서 찾고,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 건축 기획 전문 그룹과 느슨한 연대 사이에서 생성되는 말과 사물이 추동하는 것은 무엇을 기대하게 할까?

본 강의에서 바래는 지난 5년간 전시장 내외부를 대지 조건으로 삼아 리서치에서 설치 작업으로, 설치 작업에서 프로젝트로 이어진 일련의 실천 속에 축적한 실험과 탐색의 지점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리서치로 축적한 많은 양의 정보가 건축적 형식과 영상매체로 발현되는 입체영상 환경, 임시 구조물이라는 조건을 기회 삼아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건축적 장치, 유동적인 상황 변화에 조응하는 유연한 구조체 개념을 중심으로 ‘사물의 생산 지형도’를 소개한다.


- 일시: 2020년 2월 18일(화)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대상: 기획에 관심 있는 건축가, 건축·예술 기획자
- 회차 모집 인원: 20명
- 참가비: 2만원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BARE(바래) _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의 환경과 시간에 조응하는 리서치 기반의 건축 작업을 2014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다.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5) 키네틱 파빌리온 설치를 시작으로, 《생산도시》(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17),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2018),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주헝가리한국문화원, 2019)전시 등에 작업을 선보였다. 제5회 아름지기 헤리티지 투모로우(2015) 상을 수상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국립현대미술관, 2016)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전진홍은 AA 스쿨에서 학·석사, 최윤희는 케임브리지대학교와 AA 스쿨에서 학·석사를 받았고, 두 사람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에서 함께 가르치고 있다. http://bare.kr/

건축큐레이팅워크숍 3 -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

2020년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은 ‘전시는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세번째 강좌를 진행합니다. 2010년대부터 한국 건축계에 스며들기 시작한 전시, 아카이브, 파빌리온, 젊은 건축가 등의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었습니다. CAW의 일환으로 작년 9월 출간된 『건축, 전시, 큐레이팅』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 건축계의 좌표를 넓혀온 기획자와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말들을 직조해낸 첫 번째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번 겨울강좌는 그 책에 텍스트로 담았던 담론들을 다시 현장의 언어로 돌려보는 자리입니다. ‘전시’라는 지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무대를 건축의 이름으로 다시 비춰보고자 합니다.

한국 건축계에서 전시는 그간 별다른 생산적 가치를 갖지 못한 채 비평적 긴장감 없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진돼왔습니다. 이는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글래스하우스의 디렉터였던 헨리 우르바흐(Henry Urbach)가 말한 것처럼 건축 전시는 건축계에서 ‘양반들의 취미생활(a gentleman’s sport or sideline)’ 같은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건물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새로운 건축 실천을 탐색할 수밖에 없는 지금, 건축 전시에 다른 태도로 임하는 건축가가 생기고, 건축 전시의 부산물이 순환하고 축적되는 현상과 의미를 연구하는 기획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건축 전시는 또 다른 형식의 건축 지식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내고, 여러 주체들이 연대하게 하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게 하는 자리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2020년 CAW 겨울강좌는 사례 발표, 제도적 제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명료한 언어로 이 지점들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전시하기’라는 행위를 여러 스케일과 방식으로 전용함으로써 ‘건축하기’를 실천하는 세 명(팀)의 건축가를 초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신진 건축 큐레이터들과의 대담을 통해 전시로 건축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탐색의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체 프로그램

  • 2.04 (화) 전시의 부산물은 어디로 가는가 / 정다영
  • 2.08 (토) 전시로 건축하기 탐색 / 김그린, 정성규
  • 2.11 (화) 개념과 실천의 순환 이미지 / 정현
  • 2.18 (화) 사물의 생산 지형도 / 전진홍, 최윤희
  • 2.25 (화)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이치훈, 강예린
*각 회차별 참가신청 페이지는 전주 화요일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열립니다.

참가신청 관련 안내

  • 본 행사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아래 참가신청 양식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접수는 2월 11일(화) 오후 1:00에 열립니다.
  • 대기 접수(10석)는 정원 마감 후 열립니다.
  • 참가비 입금은 신청 후 2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후 입금되지 않은 신청내역은 별도 안내 없이 취소됩니다. (재신청 가능)
  • 대기자 분은 입금하지 마시고 연락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등록 완료 상태는 신청자 명단에 별표(*)로 표시됩니다.
  •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참가·대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취소는 전일(월요일) 낮 12시 이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취소로 자리가 생길 경우 대기 순으로 별도 안내 메일 드립니다.
  • 취소 신청: kim@junglim.org (김상호)
  • 당일 현장등록은 불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부탁 말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안내 드립니다. 아직 국내에 유행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초기 확산 방지와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참가자분들의 불편을 해소해드리고자 공지와 함께 개별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CAW가 진행되는 장소는 종로구 통의동 1층의 재단 라운지입니다. 최대 수용 인원은 50인이고, 적정 인원은 40인입니다. 이번 CAW는 주최 측을 포함해서 100% 참석할 경우 45명 내외로 다소 빼곡하게, 2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입니다.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이런 장소 여건이 불편하거나 불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그런 경우 등록을 취소하실 수 있게 안내 드리려고 합니다. 더불어 혹시라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분은 공중보건을 위해 취소를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인 개인위생과 매너를 지켜 함께 안전한 행사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후기 / 건축 활동 안에 전시를 여러 스케일과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출판), 가구, 전시를 일련의 건축의 프로젝트로 삼는 #초타원형 정현 소장님의 강의에 이어 지난 2월 18일 네 번째 자리로 #바래 전진홍, 최윤희 소장님을 모셨고, 지난 5년간 ‘리서치’, ‘설치작업’, ‘프로젝트’로 이어진 일련의 실천 속에서 탐구하고 얻은 경험들을 발표했습니다. 
바래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옛 공간건축의 법정관리 등을 몸소 겪으면서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건축가가 되길 원했고, 그 생각으로 그동안 실천했던 프로젝트들의 궤적을 ‘lightweight’, ‘intervention’, ‘adaptability’, ‘interaction’, ‘mobility’라는 다섯 개 키워드로 정리해 보여주었습니다. 
바래의 프로젝트들에서 수많은 리서치와 기록의 내용은 임시 구조물이라는 조건을 기회로 삼아 전시장 내외부에 다양한 장치로 변환되어 관객들에게 보여집니다. 전시를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복수의 전시에 적응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이는 디지털을 쉽게 배우고 습득한 세대의 건축가가 프로토타입을 통해 자신의 건축적 개념을 끊임없이 검증,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루핑 시티’는 서울, 벨기에, 헝가리 등 서로 다른 전시를 거치며 재생산, 재사용되었습니다. 전시 종료 후에는 자체적으로 후속 실험을 추가하며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는 도면, 모형, 사진 같은 전통적인 매체가 아닌 영상, 디지털 장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축전시의 새로운 형식을 재고하는 일이기도 하고, 도시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건축이 개입하기 위한 기회를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래가 전시장을 무대로 보여준 일련의 실천들은 ‘건축=건물’이 아닌 건축의 다른 지속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