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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원맨원북
One Man One Book

통의동 라운드어바웃에서는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저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원맨원북(One Man One Book)’을 진행합니다. 2013년부터 건축가, 건축이론가, 사회학자, 미술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는 ‘원맨원워크(One Man One Work)’에 이은 도서 프로그램입니다.

다섯 번째 원맨원북은 양효실 작가님의 <불구의 삶, 사랑의 말>입니다. 저자는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윤리적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고, 삶 그 자체를 선명하게 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해 오고 있습니다. 현실문화 출판사와 함께 하는 본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양효실
서울대 미학과에서 <보들레르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단국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인 혹은 윤리적인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는 데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삶을 그 자체로 선명하게 감각하며 이를 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를 썼고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윤리적 폭력 비판>,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옮겼다. (출판사 저자 소개)

- 일시: 2017.5.31(수) 오후 7:30~9: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 공동주최: 현실문화, 정림건축문화재단

참가신청
페이지 하단에서 선착순 등록(무료)
*신청 후 불가피하게 못 오실 때는 이틀 전까지 문의처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을 원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부탁드립니다.
*사전 취소 연락 없이 불참할 경우에는 정림건축문화재단의 다른 프로그램 참여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 참가신청이 마감되어도 당일 현장등록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전 신청하신 분 자리를 드리기 때문에 좌석이 없을 수 있습니다.

#5 불구의 삶, 사랑의 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면 
당신은 세상을 정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모든 비딱하고 남루하고 어정쩡한 삶에게, 
불행과 고통을 온몸으로 감각하는 이들에게 
있는 힘껏 응답하는 미학자의 시적 에세이 
불구의삶, 사랑의말-표1.jpg
출판사 책소개

“사랑은 먼저 내려가고 그 다음에 올라가는 길이다. 환상이 환멸이 되는 길을, 올라가려다 추락하는 길을 거꾸로 밟아가는 중에 사랑은 기이한 긍정의 방법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52쪽) 

삶은 고통스러운데 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어야 하는가. 인생이란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우리에게도 한 번쯤 불현듯 다가왔던 물음들이다. 다만 그것이 오래가지 못했을 뿐. 예민한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는 물음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저자가 이어 붙이는 질문들. 예술가는 왜 이상하고 그들의 말은 왜 우리 귀에 잘 안 들리는가, 상처는 왜 아름다운가, 왜 문제가 곧 가능성이 되는가, 왜 고통의 전시가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저자는 이 두 계열의 물음이 다르지 않은 것임을, 모두가 예민한 존재들의 언어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미학자이자 비평가인 양효실은 강단에서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 예술작품을 보고 시를 읽었다. ‘학생들이 더러운 말을 쏟아내는 수챗구멍’이 되고 싶은 그녀는 삶 자체를 예술로 빚어 낸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학생들과 거듭 대화를 시도했다. 이내 인문대 선생의 임무를 좌절시키는 말들, 결코 아무 데서나 쉽게 들을 수 없는 말들, 아픈 말들이 불쑥불쑥 터져 나왔다. “공부를 잘하면 행복해진다고 하는데 행복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를 안 해요”라고 말하는 학생 앞에서, 도덕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온몸을 떨었다. 더 아프고 더 분노하고 더 질주하는 이들의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온몸으로 불행과 상처를 받아 안으면서도 막연하게 품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그 고통을 언어로 만들어 그것을 전시하고 노래하고 즐기는 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만큼이나 약한 이들을 학대할 뿐 여전히 화해하거나 사랑할 줄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차례

프롤로그 | 당신, 그러므로 우리에게

1. 사라지는 아이들을 위하여 
거부와 사라짐의 몸짓, 펑크록
소년과 소녀의 대화, ‘매직 아워’의 축제 
흡연이 예술을 만날 때
우리를 대신해 불행한 아이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다

2. 내 이름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 
탄생은 외상이다 
나는 남이 쓰고 버린 이름이다  
바로 그때, 존재가 이름 바깥으로 나올 때   
사실 봉제선은 이미 항상 뜯어져 있다 
오 시여, 시인이여!

3. 딸들은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 자신이 된다 
싫어할수록 닮아버리는, ‘아버지라는 이름’  
소멸을 향한 말 ― 실비아 플라스의 ‘아빠 개자식’ 
김언희의 ‘딸’ ― 폭력은 나의 것 
“아버지로부터 아버지를 뿌리째 파내드릴게” 
최승자의 아무것도 아닌 나, 영원한 루머 

4. 근대를 횡단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근대의 실패를 어떻게 가로지를 것인가 
니체의 허무주의와 운명애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혐오와 익살의 전략 
비체, 혐오의 매혹 
‘혐오스런 마츠코’의 사랑법 ― 더 나쁜 쪽으로! 

5. 어떻게 아이러니는 웃음과 긍정이 되는가 
텅 빈 세상에 바치는 웃음 
아이러니스트 성철의 웃음 
장 주네의 긍정 ― 죄수와 꽃은 하나다 

에필로그 | 성장은 어른 되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