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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이번 발제는 주로 영어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1부: 어떤 담론인가?
현대 한국 건축의 역사는 북미 학계에서 전후 도시 개발이라는 차원으로 다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축 역사에 대한 연구가 글로벌한 시각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현대건축사는 지역 사회학 범위에서만 맴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건축 역사가 이상헌이 신랄하게 밝혔던 것처럼, 현대 한국 건축에 담론이 없음을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여기에 대한 응답으로, 이번 자리에서 건축 역사가 박학재의 <건축철학으로서의 의장론>(1978)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는 지그프리드 기디온의 <공간, 시간, 건축>(1941)과 미국 건축역사학회 등 서양의 사고와 학계와 논쟁하려 했습니다. 그는 또 1970년대 후반 의장론(일종의 디자인론)과도 다퉜는데, 건축 실무와 역사와 관련성을 옹호했습니다.
1부의 목적은 박학재의 글을 면밀히 독해함으로써 한국 건축의 디자인 담론을 어떻게 넓힐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는 미학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학계의 태도 변화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부: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2부에서는 국영 충주비료공장을 살펴봅니다. 1961년 UN과 미국 기관의 기술적, 재정적 원조로 지어진 충주비료공장은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일종의 기업-정부 협력체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이 산업 단지는 남한 정부가 연료, 자금, 비료를 개발 경제를 견인할 3대 요소로 내걸었던 시기에 지어졌습니다. 비료 산업의 창설은 과학과 기술의 합병을 이끌었고, 기술적 진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이데올로기 수단으로 쓰였습니다.
충주비료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인적 자원으로서의 건축가를 동원했던 일을 살펴보고, 이러한 산업 교류가 어떻게 현대 한국 건축의 전문 지식으로 열매 맺게 되었는지 추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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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멜라니 박)은 전후 남한의 건축과 미학과 기술의 교차점을 주제로 하버드대학교 건축 역사 및 이론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하버드 GSD에서 티칭 펠로우로 있으며, GSD에서 디자인 특성 연구(디자인 역사 및 철학) 석사 학위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 일시: 2017.7.26(수) 오후 7:0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 공동주최: 2018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기획팀, 정림건축문화재단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담당자: 김상호)

Korea Inc.: Chungju Fertilizer Plant and Architecture’s Technical Knowledge

*This talk will primarily take place in English.

Part 1. What Discourse?
Histories of modern Korean architecture typically enter into North American scholarship as narratives of postwar urban development. Despite global approaches to architectural history, the Korean case continues to circulate within the scope of regional or area studies. This situation, I argue, is symptomatic of what the architectural historian Lee Sang-heon has pointedly identified as modern Korean architecture’s lack of a discursive lineage. 
In response, this talk introduces the volume The Philosophy of Architecture (1978), by the architectural historian Park Hak-jae. Park sought out exchanges with the thinking and institutions of the West, including Sigfried Giedion’s Space, Time and Architecture (1941) and the Society of Architectural Historians. Park’s work also engaged the late 1970s discussions on uijang (loosely translatable as “design”), which advocated the relevance of history to the practice of architecture. 
The aim is to see how a closer reading of Park’s writings might help extend the currency of Korean architecture’s design discourse, which emerged against changing institutional attitudes toward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aesthetics. 

Part 2. Korea Inc.: Chungju Fertilizer Plant and Architecture’s Technical Knowledge
The second part of the talk examines the state-operated Chungju Fertilizer Plant (known as “Chungbi”), completed in 1961. Built with the technical and financial aid of American agencies and the United Nations, Chungbi emerged as a prototype for the kinds of corporate-state alliances that would follow in the next decades. The industrial complex was constructed in the years in which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eralded the “3Fs” as the driver of its developmental economy: force (fuel), fund, and fertilizer. The creation of the fertilizer industry anticipated the merger of science and technology, an ideological move on the part of the state to promote its technological imaginary. 
I examine the mobilization of architects within the human resource circuit that helped construct Chungbi, and how this industrial exchange bore on the emergence of modern Korean architectural expertise.

Melany Sun-Min Park is a PhD candidate in History and Theory of Architecture at Harvard University. She is currently a teaching fellow at 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GSD). She received a Masters in Design Studies with Distinction (History and Philosophy of Design) from the GSD, and a Master of Architecture from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Her doctoral dissertation examines postwar South Korean architecture and its intersection with aesthetics and technicity.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은 한국관의 주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한 장입니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는 50년 전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이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도시와 건축에 관한 꿈을 추적하려 합니다. 이를 개발 독재의 부산물이나 건축가의 상상력으로 간단히 재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방가르드라는 예술사의 문제적 개념뿐 아니라 국가와 시민사회, 정치와 건축, 탈식민 논의 등 역사적, 이론적 이슈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만주국과 메타볼리즘, 남미와 아시아의 근대건축,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 군사 정권, 중화학공업단지와 관광단지 등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적 문맥을 살펴보려 합니다. 나아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위축된 오늘날, 우리가 더 이상 (스테이트) 아방가르드가 작동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자각하며, 탈성장 시대의 도시 건축에서 '공공'이란 무엇인지,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아방가르드의 잔해 속에서 찾고자 합니다.
포럼 시리즈 

1. 단게 겐조(丹下健三 1913-2005), 전후 일본의 국가 건축가 - 조현정
2.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 박선민
3. 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 박길룡
*이후로 계속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