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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앤포럼

7. 김포공항, 최초의 ‘국제주의 양식’ 터미널
: 파열과 봉합으로서 탈식민지 근대성

*이번 발제는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진행될 예정입니다.

1960년 김포에 건설된 국가 최초의 근대식 국제공항 터미널 건설이 여러 단계에 걸쳐 완공되는 동안 미국에서는 대량 항공 운송과 공항 건물 붐이 일었다. 미국의 제트기 시대를 연 뉴욕의 새 TWA 터미널(1956-62)과 워싱턴 덜레스 터미널(1958-1962)과 같은 동시대 미국 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국제주의 스타일의 근대 김포 터미널은 당시 한국의 현대성과 세련됨의 구현체로 선전되었다.

그러나 포드주의 전성기와 전후 미국 경제 호황기에 만들어진 TWA와 덜레스와는 달리, 김포 국제공항의 첫 터미널은 얼마 전 분열된 나라의 신생 정부에 막 세워졌다. 정치·경제적으로 정반대로 대립하고, 내전으로 인한 물리적 파괴와 경제적 빈곤을 겪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심각한 곳이었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부상하던 미 제국주의의 지표였던 김포공항의 근대성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녔다. 근대 김포공항의 이데올로기는 유령 같은 북한(지금은 분단 국가의 신냉전 국제주의 질서 바깥에 위치하지만)의 존재를 끊임없이 소환했고, 한국 근대성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장소로서 물질적, 담론적 생산을 이끌어내는 ‘국제주의’ 거울처럼 출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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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김은 UC버클리대학에서 수사학(Rhetoric)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 논문 <근대 공항: 한국 민족 사상의 국제 출발과 도착 사이의 공간>(2013)에서 한국의 탈식민 근대공항과 항공여행의 계보를 개발론, 민족주의, 국제주의의 상호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했습니다. 저술은 <세계화와 예술>(공동편집자, 펜 스테이트 프레스, 2011), <사회진보연대와 한국 사회/민중운동의 진전>(루틀지, 2011), <코요테와 늑대: 백남준 인터뷰>(뉴 아트 이그재미너 28 7호, 2001) 등이 출판되었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2012년 광주비엔날레 국제 홍보 및 미디어 매니저, 2015년 상하이프로젝트, 2014-16서울대학교 한국학국제센터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 일시: 2017.10.25(수) 오후 7:0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 공동주최: 2018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기획팀, 정림건축문화재단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담당자: 김상호)

The First ‘International Style’ Modern Terminal at Kimpo Airport: Postcolonial Modernity as Rupture and Suture

*This talk will take place in English and Korean.

The construction and multi-staged completion of the nation-state’s first modern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at Kimpo in 1960 placed it alongside the boom in mass air transit and airport building taking off in the US. And like its American contemporaries, such as the new TWA terminal in New York (1956-62) and the Washington Dulles terminal (1958-1962) which inaugurated the jet-age in the United States, the modern Kimpo terminal, fashioned in Modernist International Style trademarks, was celebrated as nothing less than the embodiment of “modernity and sophistication” in South Korea. 

However, quite unlike TWA and Dulles, which were shaped during the heyday of Fordism and the post-war US economic boom, the first Kimpo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came at the heels of a fledgling state of a recently divided nation with diametrically opposed political-economic alignments, the physical destruction and economic impoverishment of civil war and great political instability.

As such, its modernity, indexing the rise of US Imperialism in Asia, took on quite different meanings. Just as the ghostly presence of North Korea, now lying outside the divided nation’s new Cold war internationalist orbit, would constantly be evoked in the ideology of modern Kimpo, it was at the same time haunted by an “international” mirror guiding its material and discursive production as an exemplary locus of South Korean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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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S. Kim received her MA/PhD in Rhetoric from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Her doctoral dissertation, Airport Modern: The Space Between International Departures and Arrivals in Modern Korean National Imaginings (2013), explores the genealogy of the postcolonial modern airport and air travel in South Korea focusing on the interlinked dynamics of developmentalism, nationalism and internationalism/globalism. Her publications include Globalization and Art (Co-editor) (Penn State Press, 2011); “Left Out: ‘People’s Solidarity for Social Progress’ and the Evolution of South Korean Minjung After Authoritarianism,” in From Democracy to Civil Society: The Evolution of Korean Social Movements (Routledge, 2011); “Coyotes and Wolves: an Interview with Nam June Paik,” New Art Examiner 28, no. 7 (April 2001): 38-43; and “Airport Culture,” New Art Examiner 28, no. 7 (April 2001). She has also worked as Associate Curator of the Gwangju Design Biennale 2011 and as the International PR and Media Manager for the Gwangju Biennale 2012, and the Shanghai Project (2015). She was a Postdoctoral Fellow at the International Center of Korean Studie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2014-2016) and is currently a Lecturer at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at Yonsei University (2016 - present).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은 한국관의 주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한 장입니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는 50년 전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이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도시와 건축에 관한 꿈을 추적하려 합니다. 이를 개발 독재의 부산물이나 건축가의 상상력으로 간단히 재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방가르드라는 예술사의 문제적 개념뿐 아니라 국가와 시민사회, 정치와 건축, 탈식민 논의 등 역사적, 이론적 이슈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만주국과 메타볼리즘, 남미와 아시아의 근대건축,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 군사 정권, 중화학공업단지와 관광단지 등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적 문맥을 살펴보려 합니다. 나아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위축된 오늘날, 우리가 더 이상 (스테이트) 아방가르드가 작동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자각하며, 탈성장 시대의 도시 건축에서 '공공'이란 무엇인지,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아방가르드의 잔해 속에서 찾고자 합니다.
포럼 시리즈 

1. 단게 겐조(丹下健三 1913-2005), 전후 일본의 국가 건축가 - 조현정
2.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 박선민
3. 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 박길룡
4. 만주철도, 만주국을 달리다 - 이연경
5. 근대 일본이 경험한 국제전쟁과 그 이미지화 - 김시덕
6.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설계자들 - 박해천
7. 김포공항 최초의 ‘국제주의 양식’ 터미널 - 앨리스 김 
8. 폭력건설과 국민동원_국토건설단 - 박철수
9. 울산공업센터 지정요인과 개발과정 - 한삼건

*계속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