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포럼앤포럼

9. 울산공업센터 지정요인과 개발과정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요인과 그 후의 개발과정을 되짚어 본다. 울산은 천연양항(天然良港)의 조건을 갖춘 울산만이 있어서 일찍부터 항구도시로 개발되었다. 신석기시대 것으로 알려진 반구대 암각화의 배 그림, 신라 건국보다 앞서는 북구 달천의 철 생산, 통일신라 시대 국가 항구로 알려진 중구 반구동의 계변성은 포구도시로 성장해 온 울산의 상징이다. 고려 말 이후 지속적으로 축성된 울산 좌병영성, 울산 좌수영성, 유포석보, 울산읍성, 언양읍성, 서생포만호진과 선소는 울산이 왜로 대표되는 해양세력 방어의 전초기지였음을 웅변한다.

1943년에 기공된 울산항 창설과 연락기지공사는 일본제국이 울산을 대륙침략 병참기지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일제강점기의 울산개발 청사진은 5.16 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안경모 울산개발계획본부장의 만남에 의해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변용되었다. 두 사건 모두 울산이 개발대상지였지만 개발 목적은 각각 ‘전쟁승리’와 ‘겨레의 빈곤탈출’에 있었다. 5.16 정부가 울산을 공업기지로 선택한 요인은 우수한 항만입지조건은 물론, 일본제국이 남긴 임해공단계획과 수백만평의 적산토지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주도로 급격하게 추진된 울산공업센터 개발은 이 도시를 국가 경제발전의 마중물 역할에 충실한 공업기지로 만들었고, 국가 산업단지 개발의 거대한 실험장 역할을 요구했다. 2017년은 공업센터 개발 55주년,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해지만 공업화 외길을 걸어온 울산은 공업지역 면적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면적을 합친 것 보다 넓고, 2차 산업이 3차 산업을 압도하는 기형적 도시 모습이다.

---

한삼건 1958년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3년에 일본건축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읍성도시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겪는 변화 과정 연구를 주로 하고 있으며, 울산 도시사 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일시: 2017.11.7(화) 오후 7:0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 공동주최: 2018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기획팀, 정림건축문화재단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담당자: 김상호)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은 한국관의 주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한 장입니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는 50년 전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이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도시와 건축에 관한 꿈을 추적하려 합니다. 이를 개발 독재의 부산물이나 건축가의 상상력으로 간단히 재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방가르드라는 예술사의 문제적 개념뿐 아니라 국가와 시민사회, 정치와 건축, 탈식민 논의 등 역사적, 이론적 이슈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만주국과 메타볼리즘, 남미와 아시아의 근대건축,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 군사 정권, 중화학공업단지와 관광단지 등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적 문맥을 살펴보려 합니다. 나아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위축된 오늘날, 우리가 더 이상 (스테이트) 아방가르드가 작동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자각하며, 탈성장 시대의 도시 건축에서 '공공'이란 무엇인지,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아방가르드의 잔해 속에서 찾고자 합니다.


---
포럼 시리즈 
1. 단게 겐조(丹下健三 1913-2005), 전후 일본의 국가 건축가 - 조현정
2.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 박선민
3. 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 박길룡
4. 만주철도, 만주국을 달리다 - 이연경
5. 근대 일본이 경험한 국제전쟁과 그 이미지화 - 김시덕
6.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설계자들 - 박해천
7. 김포공항 최초의 ‘국제주의 양식’ 터미널 - 앨리스 김 
8. 폭력건설과 국민동원_국토건설단 - 박철수
9. 울산공업센터 지정요인과 개발과정 - 한삼건

*계속 준비 중입니다.